지난달 2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알배기 주꾸미를 판매하는 해물 음식점에서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반차 내고 온 손님들도 있어. 웨이팅하다가 지쳐서 간 손님들이 주로 그러더라고."
지난달 2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해물 음식점 점주 A씨는 불판 위 알이 꽉 찬 주꾸미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해당 식당의 대기 줄은 오후 5시부터 생기기 시작했다.
2030이 제철 음식에 빠졌다. 봄동 비빔밥에서 시작된 제철 음식 열풍은 주꾸미로 번지고 있다. 제철 음
무료릴게임 식이 단순 '맛' 소비를 넘어 특정한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한정판 경험 소비'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일에도 알주꾸미 '웨이팅'…2030 "리미티드 에디션 같아"
지난달 2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해물 음식점에서 알배기 주꾸미
릴게임야마토 구이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이날 오후 6시께 식당 앞 줄 서 있던 직장인 박모 씨(27)는 "5시 반에 왔는데 이미 다 차 있었다"며 "인스타에서 인기 끄는 걸 보고 궁금해서 왔다. 알밴 주꾸미는 지금부터 두 달만 먹을 수 있다더라"라고 말했다. 앞에서 두 번째 순서로 줄을 선 박씨
릴박스 뒤에도 5팀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퇴근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웨이팅 명단에는 19팀이 적혀있었다.
해당 식당 외에도 알주꾸미를 파는 가게들은 인산인해를 이룬지 오래다. 동작구 사당동, 강서구 방화동, 용산구 등 '알주꾸미 성지'로 알려진 가게는 평일 오후 6시가 되기 전부터 긴 대기 줄이 생길 정도다. 사당동에 위치한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알주꾸미 가게를 찾았던 직장인 김모 씨(36)는 "오후 5시쯤에 갔는데 이미 줄이 길어서 포기했다"며 "이 시간이면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아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19일 오후 5시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의 알배기 주꾸미를 판매하는 해물 음식점에서 웨이팅 줄이
체리마스터모바일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열풍 뒤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바이럴과 희소성 소비가 자리했다. SNS가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제철 음식을 한정판 상품처럼 받아들이는 2030의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제철코어(제철+core·특정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 등 라이프스타일)' 문화가 만들어졌다. 박씨는 "지난해 봄에는 주꾸미를 먹지 않았다"며 "올해 SNS에서 알주꾸미가 주쫀쿠로 나오면서 제철인 걸 알았다. 이때만 먹을 수 있다니까 리미티드 에디션 같다"고 말했다.
현재 SNS에서 알주꾸미는 '주쫀쿠(쭈쫀쿠)'로 불리고 있다. 밥알처럼 생긴 알을 주꾸미 머리가 감싼 모양이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와 비슷해 붙여진 별명이다. 최근 유행했던 두쫀쿠와 알주꾸미가 연결 지어지면서 언급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알쭈꾸미' 언급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0% 이상 증가했다.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 현상인 '밴드웨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알배기 주꾸미가 인스타그램에서 '어른들의 쭈쫀쿠'로 불리면서 여러 인증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시장에도 영향끼치는 제철 음식 유행…"손실회피·경험소비 심리 자극"
제철 음식 유행은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초 유행한 봄동 비빔밥이 대표적이다. 봄동 비빔밥이 유행하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봄동 가격은 2월 초에 비해 33% 이상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준 봄동 15㎏ 한 상자(상품)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4만7099원을 찍기도 했다. 이후 봄동 비빔밥을 판매하는 매장이 늘기도 했다.
봄동 비빔밥이 인기를 끌면서 봄 제철 채소인 봄동 가격이 한 달 새 30% 가까이 올랐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서울 가락시장 봄동(상 등급) 15kg 평균 도매가는 4만8천841원으로 한 달 전보다도 1만 원 넘게(29%) 올랐다. 지난 2월 11일엔 같은 등급의 봄동 가격이 6만456원으로 최고점을 찍는 등 최근 한 달간 큰 가격 변동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는 제철 음식 유행이 소비자의 '손실 회피'와 '경험 소비'를 자극한다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제철 음식 자체가 지금 아니면 못 먹고, 빨리 먹어야 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먹으려고 하는 것인데 이는 행동경제학에서 손실회피 요인에 해당한다"며 "남들 다 하는 데 나만 안 하면 손해라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SNS 인증은 나도 제철 음식을 먹었다는 일종의 사회적 증거가 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밴드웨건 효과가 나타난다"며 "경험 소비로도 생각할 수 있다. 단순 식재료가 아닌 봄을 느끼는 경험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다. '오늘 주꾸미를 먹었다'가 아닌 '오늘 따뜻한 봄날을 즐겼다'라는 메시지로 전환해 결국 스토리를 소비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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