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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빙 실패가 남기는 상처는 크다. 이 때문에 교회들이 갈수록 갈등 줄일 관리형 목회자 후보를 찾는 경향성이 두드러진다. 후보자 역시 청빙 과정에서 자기 소신을 최대한 감춘다. 그러나 부임 뒤 드러난 목회 스타일과 공동체의 기대가 맞지 않으면서 결국 교회는 목사 재청빙이라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재청빙과 이에 불복한 소송 등으로 인한 비용뿐 아니라 교인 이탈로 인한 아픔도 크다.
서울의 역사 깊은 A교회는 2023년 숙고 끝에 후임 목사를 세웠지만 3년 만에 다시 청빙을 진행하게 됐다. 새 목사에 대한 위임 투표
백경게임 가 두 차례나 과반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오는 6월까지 시무한다. 청빙 후부터 교인과의 목회 상담 등 보통의 목회자가 하는 신앙 교제를 하지 않았던 이 목사는 교인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끝내 적극적인 만남을 하지 않았다. 교회는 청빙 과정에서 목회자의 이 같은 성향을 확인하지 못했다.
청빙으로 인한 잡음은 유형을 달리하
바다이야기부활 며 곳곳에서 벌어진다. 서울 강서구의 중대형 B교회는 2022년 후임 청빙이 후보 번복으로 인해 꼬인 경우다. 장로들로 구성된 청빙위원회와 담임목사가 원한 후보가 달랐던 게 이유였다. 갈등은 담임목사 사생활 논란과 전별금 문제 등으로 번졌다.
청빙 실패로 인한 후유증이 크다 보니 청빙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감리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사를 지낸 C목사는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목사들 사이에선 청빙은 장로와 교인 뜻을 크게 거스르지 않는 스타일이어야 유리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공동체를 이끌 리더보다 갈등을 줄일 관리형 목회자를 선호하면서 후보자들도 자기 색채를 드러내기보다 무난함 쪽으로 기울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자기 검열도 심해진다. 이의용 교회
야마토게임하기 문화연구소장은 “목회자들이 민감한 이슈에 대한 과거 발언이 문제 될까 봐 SNS를 닫거나 설교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유튜브와 SNS를 통한 검증이 일상화되면서 설교 표절이나 과장된 경력이 뒤늦게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 소장은 “이렇게 자기 생각을 감추고 청빙된 목회자가 부임 뒤에도 눈치를 보거나 반대로 뒤늦게 목회 철학을 드러내면
게임릴사이트 서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고 밝혔다.
대구 D교회에선 지난해 청빙 막판 최종 후보자의 목양관과 학력 문제가 한꺼번에 불거졌다. 공동의회 당일 허위 학력 기재 사실이 드러나면서 청빙은 결국 무산됐다. 문용호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장은 이런 사례는 그나마 되돌릴 여지가 있는 경우라고 봤다. 그는 “청빙 갈등은 선출 과정보다 취임 이후 본격화되고 급기야 법원 판결에 기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경험상 법원 판결에 승복하는 비율은 2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판결 후에도 소송과 갈등이 이어지고 그사이에 가장 크게 상처받는 쪽은 교인들”이라고 했다.
위임받은 목사의 신분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교단법도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꼽힌다. 서헌제 한국교회법학회장은 “위임받은 담임목사는 교단법상 지교회 소속이 아니라 노회나 연회 소속이기 때문에 위임 후 물러나게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정관과 분쟁 발생 시 대응 장치를 사전에 분명히 마련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며 “곧바로 사회 법정으로 가기보다 내부 중재 기구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가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23%만이 청빙위원회를 장로 및 중직자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반 교인을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은 67%로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그래픽 참조).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는 설교 한두 번 듣고 인기투표처럼 후임을 정하는 구조를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사람을 길러내려는 노력 없이 한두 번의 인상으로 결정하면 후유증이 크다”며 “교인들이 목회자의 내면과 목양의 충성도를 판단하기 어려운 청빙 과정과 구조도 문제”라고 짚었다. 교회 출신이나 부교역자 가운데 후임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홍 목사는 2011년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목회 승계 과정을 비교적 안정적인 사례로 들었다. 당시 교회는 장로들과 외부 원로목사들을 청빙위원회에 참여시킨 뒤 온누리교회 출신을 포함한 내부 인사 5명을 후보로 세웠다. 또 최종 선출되지 않더라도 최소 5년간 교회를 떠나지 않고 새 담임목사를 돕겠다는 서약을 받았다. 홍 목사는 “탈락한 이들이 이재훈 목사를 도왔고 일부는 현재까지도 동역 중”이라며 “신망받는 이들이 함께 리더십을 세우는 구조를 만들어 교인의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남제일교회에서 39년 동안 사역하다 2024년 은퇴한 오창우 원로목사 사례도 시사점이 있다. 오 목사는 후임 청빙 전 과정을 전적으로 장로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안식월로 자리를 비웠다. 은퇴 후에는 “새 목사가 오면 새 목회를 하게 해야 한다”며 출석 교회와 사택을 멀리 옮겨 물리적 거리를 뒀다.
오 목사는 “교단 헌법과 시행규정을 잘 준수하기만 해도 문제가 생길 일이 없다”며 “새 담임자를 알아서 뽑을 수 있도록 원로목사가 거리를 두고 물러나는 것 역시 성공적인 청빙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손동준 장창일 박효진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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