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피디인 김영미 다큐엔드뉴스코리아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고경태 기자
“북한군 포로의 인권 문제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서 논의한 것은 큰 의미가 있어요. 외교부도 무한정 시간을 끌어선 안 됩니다.”
국제분쟁 전문 피디(PD)인 김영미(56) 다큐엔드뉴스코리아 대표가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전쟁포로 수용소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는 올해 1월 문화방송(MBC) 피디수첩을 통해
바다신릴게임 두 차례 전파를 탔다. 포로 이아무개(26)·백아무개(21)씨가 한국행 의사를 간절하게 밝힌 이 인터뷰 방송은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리고 두 달 뒤인 3월23일, 이 문제가 인권위 전원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발의됐다. 그로선 더욱 반갑고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인권위원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의 대한민국 입국을
야마토무료게임 위한 인도적 조치 권고의 건’에 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건을 발의한 위원들은 “외교부·통일부·국방부 장관, 국정원장에게 (북한군 포로의) 조기 석방 및 신속한 대한민국 입국 보호에 필요한 인도적 협의를 추진할 것을 권고한다”라는 안을 제시했으나, 포로들의 한국행 의사와 정부 협의 과정에 대한 확인절차가 더 필요하다는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피권고기관
오리지널골드몽 인 외교부가 안건 심의를 앞두고 인권위에 유감을 표명하는 비공개 공문을 보낸 사실까지 드러나 “인권위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다큐엔드뉴스코리아 사무실에서 김영미 피디를 만나 인권위에서 논란이 된 안건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인권위가 제3국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의 인도적 조처 권고안을 심
바다이야기게임2 의한 것은 2001년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김 피디는 인권위가 이 사안을 다시 환기시켜줘 감사하다고 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이 “피디수첩만을 보고 포로들의 의사가 확인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아픈 이야기”라고 했다. 갖은 노력 끝에 북한군 포로의 생생한 표정까지 담아 “한국에 가고 싶다”는 분명한 메시지
바다이야기꽁머니 를 전했는데, 무엇이 더 필요하냐는 것이다. 외교부는 “포로들이 한국행을 요청할 시 전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들의 한국행 의사를 직접 확인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군 포로 인터뷰는 지난해 10월 진행했다. 외교부는 김 피디가 14일씩 두 번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머물 수 있도록 허가해줬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3일 인권위 전원위에서 한 위원은 “(피디수첩) 인터뷰는 외교부 협조 없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외교부가 북한군 포로의 입국을 위해 성의를 다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이는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게 김 피디 설명이다. 김 피디의 북한군 포로 인터뷰 사실을 사전에 몰랐던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후 다른 한국 언론이 북한군 포로 취재를 시도하자 “한국 정부 허가를 받고 오라”고 통지했다고 한다.
20년 넘게 80개국 해외 분쟁지역에서 취재활동을 해온 김 피디는 “외교부가 특별취재 허가를 내준데 대해 고마운 마음이지만 전쟁 지역 취재를 허가제로 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 신고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초기 정부가 언론인의 우크라이나 본토 입국을 허가하지 않아 러시아 쪽에 편향된 입장이 다수 언론에 전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서부지역 포로수용소에서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피디가 북한군 포로 리아무개(가운데), 백아무개(오른쪽)씨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다큐엔드뉴스코리아 제공
북한군 포로 인터뷰는 “러시아 포로는 많은데 북한군 포로는 왜 소수인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만난 러시아군 포로들은 “싸우느니 항복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은 생포되지 않기 위해 자폭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포로 백아무개씨한테 “왜 자폭하느냐”고 묻자 “조선 군인은 러시아 군인과 다르다. 그런 사상을 갖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포로 리아무개씨는 “자폭하지 않은 탓에 3대가 멸족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며, 손을 덜덜 떨었다. 이들은 북한행을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의 길’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김 피디는 “인터뷰에서 본질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전쟁을 둘러싼 논란과 남북대결이라는 프레임을 뛰어넘어 북한군 포로 문제를 한국사회 보편적 인권 의제로 삼고 싶었다는 의미다. 김 피디는 문화방송 피디수첩을 선택한 데 대해서도 “보수쪽 아이템이 진보적 프로그램에 나가 좌우 이념갈등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한 결과”라고 했다.
하지만 인권위 전원위 논의 과정에서는 북한 포로 문제가 진영 대결로 비칠 만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보수 성향 위원들은 당일 권고안을 의결하자고 했고, 반대편 위원들은 “확인이 덜 됐다”는 등 문제를 제기하며 ‘보류’ 입장에 섰다. 다행히 안건은 표 대결까지 가지 않고 재상정하기로 결정됐다. 김영미 피디는 “다음에는 꼭 인권위원 만장일치로 의결되기를 바란다”면서 “강제성은 없지만, 그 어느 국가기관보다 인권위의 권고가 무겁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권고를 통해 외교부를 추동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분쟁지역 취재 때마다 각 나라 인권위 주요구성원과 수준을 체크했던 터라, 평소 인권위에 관심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외교부가 로우키로(은밀하게) 북한군 포로 문제에 관해 협의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국민적 관심이 사그라지면 손을 놓을까 걱정돼요.” 김 피디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북한의 변화다. 북한군 포로들이 한국행을 원한다는 사실이 국제사회에 알려진 이상 북한도 자국 포로들을 지금과 같이 취급할 수는 없다고 본다. “2월에 나온 ‘로동신문’을 보니 포로들의 자폭을 언급하며 ‘누구도 그렇게 시킨 사람은 없었다’고 썼어요. 순간 북한 당국이 피디수첩 포로 인터뷰 방송을 봤다고 직감했어요. 북한이라고 변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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